새벽시간 (🎑 to 🌅)

'나' 라는 시스템 바라보기

다정한 잴리 2023. 3. 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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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게 되어 자기소개를 할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설명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름답다라는 뜻은 '아(我)답다' 즉, 나답다는 뜻이라는 걸 오늘 인스타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Beautiful 도 Be + autos(auti) + Ful  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되어라 + 자기자신 + 충만하게 ... 자기자신답게 충분히 되어라 라는 뜻이었다. (출처: #29. V.I.P 칼럼) 

 

돌고 돌아서 '나' 다워지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아름다운 일이란 걸 알았다. 나는 20살 입시 실패 이후에 계속해서 방황하는 삶을 살았다. 지금도 어쩌다보니 개발자가 되었고, 흘러가듯이 살아가고 있다.

 

성공하고 싶었고, 그 이유는 왠지 성공해야 할 것 같았다. 가장 좋은 것이 뭔지 찾으려고 했고, 더 좋아보이는게 있으면 다 내려두고 다시 그 좋아보이는 쪽으로 떠났다. 그래서 남은 건? 하나도 없다.

 

좋은 것(good)은 큰 것(great), 거대하고 위대한 것의 적이다.

 

내 머릿속에 언젠가부터 떠다니는 메시지다. 좋은 것보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이다. 그러려면은 좋은 것만 해서는 안된다. 아름다운 것은 예술적인 것이다. 가장 위대한 버전의 내가 된다. 그게 돌고돌아서 내린 결론이다.

 

나의 20대의 결론을 이렇게 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가장 빛나던 시절은 19살의 나였을 것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수능공부를 하던 그 시절, 나는 인강과 책을 보면서 독학을 했었고, 꽤나 성적이 잘 나왔었다. 학원 같은 것은 전혀 다니고 싶지 않았다. 왜? 내가 하면 되니까

 

왜 20대의 나는 학원 같은 방법론에 매달리는가? 내 방식대로 내가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고 싶은 부분만 쏙쏙 빼서 나에게 적용시키면 되는데, 내가 모른다는 그 마음과 알아야 한다는 내 성격의 특성이 결합되어 계속 모르는 상태를 만들어냈다.

 

이제 더 이상 좋아보이는 곳을 찾아가지 않는다. 내가 있고 싶은 곳을 찾아간다.

이제 더 이상 행복해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하지 않는다. 내가 있는 곳을 행복하게 만든다.

이제 더 이상 잘난 사람들을 보며 따라하지 않는다. 내가 잘난 사람이 된다.

 

이제 나도 내 방식대로 아름다운 방식으로 성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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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나의 즐거움 중 하나는 여자친구와 이런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토요일 시간이다. 왜냐하면 여자친구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질문을 던져주는 하나의 AI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해야하나.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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